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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가 시작된 뒤 이틀째 되는 날 나는 다시 병원으로 향했다.

그때가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병원 간호사 분이 일러주었기 때문이다. 왜냐고 물어 답변을 들었는데 이거 원 수학이라는 것을 어지간히 못했어야지. 숫자랑은 두께 1미터짜리 철근 콘크리트 담을 쌓고 사는 예체능이어서 날짜 계산이 도통 안 되는 나는 '아 그렇군요!' 하며 알아듣는 척 넘겼다.

뭐, 병원에서 하라는 대로 하면 되는 것 아닌가?

 

일단, 피부터 뽑으란다. 하나, 둘, 셋, 네 통.

스피드 스케이트 선수들 종아리만큼이나 튼실했던 왼 팔뚝에 힘이 쭉 빠지고 나니 그때부터 상담 전문 간호사 선생님의 폭풍 설명이 기다린다. 그녀는 말없이 걸어오는 나를 기다리며 미소로 내게 메시지를 전하고 있었다.

'자, 이제 시작이에요. 정신줄 붙들고 똑똑이 들어요.'

 

초진 여성 생리 중 내원 난임 검사 - 15만 원 내외 비용 발생

1. 혈액검사 : 생리 중 첫 내원 시 호르몬 관련 혈액검사 실시.
                  난소 기능과 배란에 관여하는 갑상선/유즙분비/항체형성/난포자극 등의 호르몬,
                  난소 나이와 더불어 무월경 또는 생리불순 등의 난임 원인 확인하기 위함
2. 배란 초음파 : 첫 질 초음파로 자궁내막 및 이상 여부 확인

3. 자궁난관조영술 - 초진 몇일 후로 5만원 내외 비용 발생
   : 조영술은 생리 종료 직후부터 1주일 내 예약 시행하며 당일 전후로 예방적 항생제 4일간 복용
   : 검사 당일 항생제 투여, 소변검사와 조영술(약물이 퍼지면서 막힌 곳이 없는지 확인) 시행
   : 검사 이후 소량의 통증 동반하며 약 3일간 생리대 착용 권장(소독약 및 미량의 출혈 가능성)

그 외 설명 듣기
4. 정부 지원 : 인공수정, 체외수정 건강보험 지원 가능 여부 확인 (기준 중위소득 180% 이하)
5. 이후 과정 : 자연임신 시도 -> 인공수정 -> 체외수정(시험관 시술) 순으로 진행
6. 남편 검사 : 검사 전 2~3일 부부관계하지 않고 비뇨기과에서 정액검사. 결과지 난임 병원으로 제출
초진 시 받게되는 난임 과정 안내문과 조영술을 위한 안내문

 

 

 

소문이 자자한 자궁난관조영술을 하는 날.

이 검사가 왜 유명하냐면 몸의 방향을 바꿔가며 약물이 자궁 내 잘 흡수되어 퍼지게 해야 하는데 바로 이때, 출산의 고통보다는 덜하겠지만 불닭면 10개에 버금가는 극강의 고통을 경험하게 되기 때문이란다. 더러는 비명을 지른다고도 하고 어떤 이는 곡소리도 나지 않고 숨이 멎을 정도라고 하니 마음을 단단히 먹을 필요가 있었다. '후... 후...' 호흡을 가다듬고 조영술을 시작했다.

 

"왼쪽으로 돌아주세요. 다음 오른쪽으로 천천히 돌아볼까요?" 바로 그때.

 

윽! ;;;;;;;;;;;;;;;;;;;;;;;;

 

나름 고통을 잘 참는 타입이라 생각했는데 시속 60km/h로 날아오는 24인치 모니터만 한 돌덩이가 하복부 정면을 강타한 듯한 순간, 나는 숨멎이 될 수밖에 없었다. 비명을 지를 정도는 아니었지만 잠깐의 숨멎.  이후 얕고 잦은 숨을 내쉬었더니 생각보다 금세 괜찮아졌다.

 

걱정했죠? 다행히 양쪽 모두 아주 잘 뚫려있네요.

할렐루~야!

 

다행히 자궁에 이상도 없었고 나팔관도 잘 뚫려있었다. 주치의 선생님은 대신 나이 때문인지 자궁 내막이 조금 약한데 약물로 충분히 좋은 컨디션을 만들어 줄 수 있다 하셨다.

하지만 피검사 소견상 1년 전 갑상선암 진단으로 전절제 수술한 이력이 있기에 호르몬 수치가 좋지 않다해서 정기 진료를 받는 내분비내과 병원에 방문을 해야 했다.

갑상선은 임신 초기 태아에게 큰 영향을 미치므로 미리 체크해야 한다. 나는 호르몬 약(신지로이드)을 복용 중이기 때문에 임신 전에는 너무 항진되지 않도록, 임신 후에는 너무 저하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했다.


갑상선 질환과 난임 - 중앙일보

 

갑상선 질환, 난임 원인 될 수 있다…임신 전 부부 함께 관리해야

이어 "갑상선 질환은 임신 후에도 산모나 태아 건강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임신 준비 때부터 잘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의 주성분으로 섭취가 지나치게 부족하거

www.joongang.co.kr

 

"그리고 오늘은 배란일을 알 수 없어요. 3일 후에 다시 보죠?"

나는 그 뒤로도 이틀 후가 되어서야 배란일 확정을 받을 수 있었다. 일주일에 병원을 세번 방문할 수도 있다는 것을 처음 경험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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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양쪽 나팔관 중 어느 것이라도 막혀있었을 경우 그동안 난임의 원이이었을 수 있으며 이를 뚫어주는 시술을 하게 된다.

이상소견 시 자궁경 또는 복강경 시술
   : 조영술에서 이상 증상 진단 시 별도의 진료 일정에 자궁경 검사 또는 복강경 시술 시행할 수 있음
 

[강남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난임 극복,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가 먼저입니다 - 자궁경, 복강경

안녕하세요. 강남차병원 차쌤입니다.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문제의 발생 원인을 찾고 해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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