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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에 이어 오늘 역시 레모 H. 라르고의 '베이직 육아 바이블' 책에서 아기의 사회화 즉, 관계성 행동으로 4~9개월 아기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기의 사회화 - 관계성 행동 4~9개월

분리불안과 낯가림에서 대처하는 부모의 자세

신생아 시기 아이는 시력이 낮기 때문에 부모만 의존하게 된다. 하지만 시력이 좋아지는 3개월부터 아기는 주변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즉, 아이의 관심 대상은 더 이상 부모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얘기이다.

5개월차 서로 마주보고 있는 서이와 서진이 (부모가 아닌 다른이이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함)

분리불안

분리불안은 아이를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일종의 방어기제이다. 현대 사회는 아기가 기어가며 이동을 시작하면 전기 콘센트나 독성 세제 등 아기에게 위험한 것들이 가득한데 오래 전의 포유류와 인간들에게도 늘 아기에겐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그러한 이유로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해 줄 엄마에게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인간은 분리불안이라는 일종의 방어기제가 발달하게 되었다. 이렇듯 아기가 이동하면서 자연적으로 생기게 되는 탐험의 충동을 분리불안 방어기제가 억제시켜 주는 것이다. 무턱대고 탐험하다간 위험해지기 때문이다.

 

분리불안의 정도를 결정 짓는 네 가지 요소

나이

분리불안은 만 2~3세의 유아에게서 가장 높게 나타난다. 만 3세가 지나면 점점 감소하여 다른 아이들이나 어른들과도 쉽게 어울린다. 하지만 분리불안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현상은 어른들에게도 나타난다. 혼자 있는 것보다는 여럿이 있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의 경우가 그렇다.

성격

겁이 많은 아이는 활동 반경이 작고 용감한 아이들의 활동 반경은 넓다.

환경이나 사람에 대한 친밀도

익숙한 곳에는 아이들이 부모에게서 빨리 떨어지지만 낯선 곳에서는 쉽게 떨어지려 하지 않는다. 낯선사람이 가까이 있으면 아이는 부모에게 붙어 있으려고 한다.

보호자의 행동

부모가 아이에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 역시 부모에게서 떨어지려 하지 않는다. 부모가 아이를 자유롭게 놀게 하고 다른 일을 한다면 아이 역시 부모에게서 잘 떨어진다.


낯가림

아이는 낯선것을 두려워 함으로써 자신을 안전한 사람 곁에 두려 한다.
아기는 생후 6개월이 되면 낯선 사람을 보고 얼굴을 돌리는 데 우리는 이것을 낯가림이 시작되었다고 정의한다. 낯가림은 생후 8개월 때 가장 크게 나타난다. 생후 2~3개월 때에도 아기는 익숙한 사람과 나쁜 사람을 구분할 줄 안다. 하지만 그때의 아기 시력은 굉장히 낮기 때문에 시각의 감각이 예민하지 않아 낯가림이 없다. 이때의 아기들은 촉각이 더 예민한 시기이다. 하지만 시력이 좋아지는 시기부터 점점 낯가림을 하게 되고 이는 분리불안과 비슷한 기능을 한다. 즉 자신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 2~3개월 : 익숙한 사람 낯선사람 구분 가능, 시력이 미비하여 낯가림이 없음
  • 6개월 이후 : 시력이 좋아지며 낯가림이 시작

 

낯가림 정도에 영향을 주는 네 가지 요소나이

아기들마다 낯가림을 하는 시기는 조금씩 다를 수 있으나 보통은 6개월에서 9개월 사이 낯가림을 시작한다. 36개월이 지나면 낯가림도 분리불안 증세도 줄어든다.

성격

분리불안과 마찬가지로 아예 성격도 낯가림 정도를 결정짓는 요소다. 전혀 낮 가림을 하지 않는 아이가 있는 반면 낯가림이 심한 아이도 있다.

다른 사람과의 경험

생후 1년 동안 아이가 부모 이외의 사람들과 얼마나 접촉을 했느냐에 따라 아이의 낯가림 정도는 달라진다. 대가족에서 자란 아이는 단출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보다 낯을 덜 가린다.

사람에 대한 친근성

친숙함은 아이의 낯가림을 결정하는 요소 중의 하나인데 자신에게 익숙하거나 친숙한 사람의 목소리나 냄새 등에 따라 아이가 낯을 가리거나 가리지 않는다는 얘기다.

거리두기

낯선사람이 아이에게 어떻게 접근하는지에 따라 아기가 낯을 가리는 정도가 달라진다. 조심스럽게 다가오는가 갑자기 다가오는가, 특정 임계 거리 즉 퍼스널 스페이스를 침범하는가 아닌가에 따라도 달라진다.

 

보호자가 함께 있어야만 다른 사람과 노는 아이들의 비율

 

아이 맡기기

아이를 누군가에게 맡기는것이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맞벌이 부부의 경우를 비롯해 아이를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밖에 없는 각자의 사정들이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분리불안이나 낯가림을 하는 6 ~ 18개월에는 아이에게 안정감을 줄 수 없는 낯선 사람에게 아기를 맡기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얘기한다. 그러려면 낯선 사람과 부모가 오랜 시간 함께 같이 있게 해 친숙함을 느끼게 해야 한다. 조부모 집 등 한시적으로 다른 집에 아이를 느낄 때는 아이가 좋아하는 물건을 가지고 가면 도움이 된다. 어떤 아이는 이불이나 침낭을 가져가기도 한다. 그곳에서 자면 안심하기 때문이다.

잠시 아이를 보는 다른 사람이 아이에게 충분한 관심과 애정을 준다면 아이는 다른 사람과 잠시 동안 잘 지낼 수 있다.

  • 3~6개월 : 기쁨의 시기. 적당한 관심과 애정으로 충분히 만족함
  • 6~9개월 : 낯가림 시작, 탐구와 탐험의 시기로 두려움과 불안을 알게 됨

 

아이러니하게도 4~9개월에 아기들은 탐험을 시작하고 모든 사물을 입으로 가져가 빨게 되는데 역설적으로 이때의 아기들은 불리불안과 낯가림이라는 상반된 감정으로 자기 스스로의 행동 타입을 결정하기도 한다. 이때의 부모는 아이의 방패가 되는 것이다.

 

아기의 사회화 - 관계성 행동 4~9개월 요약

  • 3개월부터 아이의 관심은 부모에게서 주변 세상으로 변한다.
  • 생후 1~2개월 아기는 각종 감각을 통해 친근하거나 낯선 사람을 구분한다.
  • 생후 6~9개월에는 시력이 좋아지며 낯가림과 불리불안이 나타나는데 이는 아기와 부모의 연결고리다.
  • 불리불안과 낯가림은 성격, 나이, 생활환경에 의해 그 정도가 크게 달라진다.
  • 다른 사람에게 아이를 맡길 때에는 그 사람이 아기에게 충분한 관심과 애정을 준다면 가능하다.
  • 생후 6개월이 지나면 아기의 세상 탐험이 시작돼면서 역설적이게도 이 시기 불리불안과 낯가림도 시작되 아기는 두려움과 불안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이때 부모는 아기의 안전한 방패가 된다.



 

이제 막 5개월의 끝자락인 서진이와 서이는 아직 낯가림이 시작되지 않은것인지 낯선 사람을 봐도 거부감이 없습니다. 병원을 자주 가는데 할머니들이 정말 많이 반겨주시는데 그 때마다 생긋 웃어주기도 합니다. 감사하게도 병원에서 낯선 사람을 만날 때 대부분의 분들은 모두 조심스럽게 살살 아이들에게 다가와주셨습니다. 아이들이 놀라지 않고 낯선사람을 편하게 인식한 것 같습니다.

6개월이 지나도 제발 무탈하기를 바래봅니다.

 

다음편에서는 아기의 사회화를 다룬 관계성 행동 10~24개월을 요약해보겠습니다.

 

 

2022.10.09 - [임신 출산 육아/임신 출산 육아 전반] - 아기의 사회화 - 10~24개월 1편

 

아기의 사회화 - 10~24개월 1편

안녕하세요. 시간은 없고 궁금한 것들은 많은 왕초보 워킹맘들을 위해 육아정보, 정책, 트렌드, 지식 등 각종 정보를 요약하는 지니스 맘입니다. 레모 H. 라르고의 '베이직 육아 바이블' 관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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